"女가수 책임감 느낀다"…거미, 칼갈고 준비한 컴백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05 14: 41

가수 거미가 9년만의 정규 5집을 발표하며 가요계 컴백했다. 연인 조정석부터 길, 수란, 치타까지 수많은 이들이 총출동한 이번 앨범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가수 거미의 정규 5집 'STROKE'(스트로크) 음악감상회가 개최됐다. 
이날 거미는 9년만에 정규 앨범 발표한 배경과 관련 "늘 정규 앨범을 고민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음악 소비가 빨라지면서 수록곡까지 듣게 되는 일이 없어지더라. 모든 곡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다는 느낌에 (정규 발표를)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미는 15년째 활동하며 팬들을 위해 많은 음악을 들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또 Mnet '슈퍼스타K'에 출연하며 자신의 소울풀한 곡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된 뒤 정규 앨범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규 앨범 타이틀곡 '아이 아이 요'와 관련 "길이 프로듀싱을 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앨범이 힙합과 소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노래 역시 팝 발라드지만 힙합적인 느낌도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 "길과는 개인적으로 친했는데, 음악 얘기를 하니 더 잘 통하더라. 이에 앨범 프로듀싱을 부탁드렸다. 한 번도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음악적으로 호흡이 잘 통했다"고 답하며 길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수란이 참여한 '키스 이건 팁', 치타가 랩 피처링한 '그만 말해', 휘성이 작사 작곡한 '러빙 유' 등이 수록돼 있다. 
거미는 수란이 멜로디 작업을 한 '키스 이건 팁'과 관련, "노래만 들었을 때는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장르의 음악이었다. 가사가 나온 이후로 고민을 많이 했다. 재밌고 힘든 곡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치타와의 호흡에 대해 "여자끼리 강한 힙합을 하는 것에 로망이 있었다. 치타와 하길 잘 한 것 같다. 정말 멋있는 힙합곡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연인 조정석 역시 이번 신보 7번 트랙 '나갈까'에 참여했다. 거미는 "워낙 음악적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관심이 많은 분이라 상의도 많이 하고 모니터링도 많이 해준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거미는 이번 신보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거미는 "여자 가수로서 많은 책임을 느낀다. 사실 난 안정적으로 발라드만 쭉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이 앨범을 통해 여자 가수가 다양한 장르를 책임있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미는 5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에 9년만의 정규 5집 'STROKE'(스트로크)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I I YO'(아이 아이 요)는 꿈을 향해 비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브리티쉬 팝 발라드 곡이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