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프듀2' 장문복 실종사건, 실력부족 or 나노분량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06 07: 39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
한 때는 이런 말까지 나왔다. 방송 전부터 압도적인 팬덤과 응원으로 다른 연습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카메라 플래시를 독차지 하는 건 당연지사. 그랬던 장문복이 어느 순간부터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분량에서 사라졌다. 
현재 '프로듀스 101' 시즌2에는 35명의 연습생들이 생존해 있다. 데뷔 조가 11명까지니까 고지가 얼마 남지 않은 셈. 하지만 이미 데뷔 확정과 다름없을 정도로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연습생들이 한둘이 아닌 까닭에 11명까지 빈 자리는 몇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장문복은 최근 순위 발표식에서 32등을 차지해 간신히 탈락을 면했다. 1주 차에 2위로 시작했던 그는 5위, 8위, 14위, 26위에 이어 이번에 32위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 애써 미소 짓긴 했지만 장문복은 누구보다 씁쓸했을 터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시작할 때쯤 모든 화제와 관심의 중심에 장문복이 있었다. '힙통령'이라는 조롱과 응원을 한몸에 받으며 '슈퍼스타K'에 이어 다시 한번 서바이벌에 도전한 까닭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뉴스거리였다. 
초반에는 확실히 분량이 집중됐다. 게다가 본격적인 경쟁 전 먼저 공개된 엠넷 '엠카운트다운' '나야 나' 무대에서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엔딩 요정'으로 거듭난 그에게 누구보다 순탄한 꽃길이 펼쳐진 듯 보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장문복의 존재감은 미미해졌다. F등급에서 시작해 '콜미 베이비', '겁' 등 화제의 팀에 속했지만 점차 카메라 밖으로 밀리고 말았다. 급기야 그는 몰래카메라인데도 불안하고 초조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귀신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다. 
초반 집중됐던 관심과 표심이 다른 이들에게 분산되면서 장문복의 데뷔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문복이 데뷔 길만 걷자"고 외쳤던 남성 팬들의 결집력은 점차 흩어지고 있다. 소녀 팬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는 타 연습생들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2% 부족한 실력 때문이라는 지적과 제작진의 분량 밀어주기 속 희생양이 된 거라는 목소리가 나뉘고 있다. 꽃길이 아닌 순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이제 남은 기회는 몇 없다. 남은 2주 동안 장문복이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기적적으로 다시 돌릴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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