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4’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 2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 NBA 파이널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32-113으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14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1차전 페인트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와 르브론 제임스가 13득점을 합작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역시 1차전 6득점(야투 3/16)으로 부진했던 클레이 탐슨도 연속 득점으로 살아났다. 두 팀은 13-13으로 팽팽하게 출발했다.
스테판 커리의 역전 3점슛을 계기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클리블랜드는 박스아웃도 하지 않고 로테이션 수비도 돌지 않아 계속 구멍이 뚫렸다. 클리블랜드의 턴오버가 커리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 중반 23-16으로 달아났다.
케빈 듀런트는 카이리 어빙의 점프슛을 긴 팔로 눌러 찍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듀런트의 3점슛이 터졌다. 어빙은 3점슛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제임스는 강력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했다. 제퍼슨의 점프슛과 제임스의 바스켓카운트로 클리블랜드가 27-31로 맹추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종료 5.7초를 남기고 듀런트의 3점슛이 터졌다. 클리블랜드는 마지막 슛 기회서 J.R. 스미스의 턴오버가 쏟아졌다. 골든스테이트가 40-34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 드디어 탐슨의 3점슛까지 터지기 시작했다. 벤치싸움에서도 골든스테이트의 우위였다. 심지어 이안 클락까지 3점슛을 넣었다. 듀런트는 러브의 파울로 넘어지면서 쏜 슛이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랐다.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연속 6득점을 쏟아내며 선전했다. 어빙의 훅슛으로 클리블랜드가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어빙의 버저비터와 함께 클리블랜듣가 64-67로 따라가며 전반전을 마쳤다. 제임스는 전반에만 18점을 쏟아냈다.
후반전도 골든스테이트가 분위기를 잡았다. 커리는 화려한 개인기로 제임스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넣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클리블랜드를 계속 꾸역꾸역 쫓아갔다. 제임스는 상대 슛 실수를 속공으로 처리하며 계속 득점했다. 클리블랜드가 82-86으로 추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한 방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듀런트가 어빙을 뿌리치고 속공을 성공시켰다. 커리의 날카로운 패스에 이어 션 리빙스턴의 덩크슛이 터졌다. 순식간에 점수가 93-82로 벌어졌다.
제임스는 3쿼터 중반 이미 27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파이널 8회 트리플더블은 매직 존슨과 동률 1위였다. 하지만 팀이 뒤지고 있어 기록은 의미가 없었다. 커리는 3쿼터 막판 3점슛을 넣어 102-86을 만들었다.
4쿼터 클리블랜드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격했다. 어빙의 선전에도 불구 골든스테이트는 121-10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듀런트는 엄청난 블록슛에 이어 3점슛까지 넣어 쐐기를 박았다.
듀런트는 33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5블록슛, 3점슛 4개로 파이널 MVP를 예약했다. 커리는 32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탐슨은 22점, 7리바운드, 3점슛 4개를 터트렸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로 도왔다.
제임스는 29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케빈 러브는 27점, 7리바운드, 2스틸 어빙은 19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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