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재팬] '겨울연가' 윤석호 PD, 日 영화로 감독 데뷔 "평생의 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05 10: 45

'겨울연가', '가을동화', '사랑비' 등으로 유명한 윤석호 감독이 일본에서 첫 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오는 17일 일본에서 첫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의 개봉을 앞둔 윤석호 감독은 5일 일본의 시네마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연출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는 드라마계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윤석호 감독의 평생 꿈은 영화 연출이었다고. "영화를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한 번은 찍어보고 싶었다"는 윤석호 감독은 일본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으로 드디어 영화 연출에 대한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 윤석호 감독의 첫 영화인 '마음에 부는 바람'은 장대한 홋카이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23년 만에 재회한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중년 남녀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마시마 히데카즈, 사나다 마스미, 하세가와 토모하루 등이 주연을 맡았다. 

윤석호 감독은 "일본에서 연출 제의를 받아 '더 이상의 기회는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처음 시나리오도 쓰고, '우연과 자연'을 주제로 내가 쓰고 싶었던 것을 충실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인 관객과 내 섬세한 부분이 맞는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표현해 내면 '겨울연가'처럼 사랑받는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겨울연가'처럼 드라마틱한 전개가 특징이라는 이번 영화에 대해 윤 감독은 "세상은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우연히 비극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러한 비극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래도 세상을 사는 것이 가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영화가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비' 이후 약 5년간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이지 않고 있는 윤석호 감독은 "영화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당분간은 또다시 영화를 해보고 싶다"며 "바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부는지 아무도 모른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은 오는 17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공개된다. /mari@osen.co.kr
[사진] 영화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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