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9회말2아웃→응답→쌈마이, 믿고보는 남사친♥여사친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9 08: 58

'쌈마이웨이'로 주목받는 남사친과 여사친의 로맨스. 비단 오늘날의 유행이 아니다. 
현재 월화극 1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KBS 2TV '쌈, 마이웨이'는 어릴 때부터 볼 꼴 못 볼 꼴 다 보며 자란 20년지기 남사친과 여사친이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특히 각각 남사친과 여사친 역을 맡은 박서준과 김지원이 친구와 연인 그 사이의 설렘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나랑 놀자"와 같은 대사는 물론, 쓰담쓰담부터 포옹까지 달달한 스킨십 역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하는 설렘 포인트다.  

하지만 이러한 남사친과 여사친의 로맨스는 이미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설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수애와 이정진이 호흡을 맞춘 MBC '9회말 2아웃'. 수애에게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선물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뜻하지 않게 같은 집에 살게 된 서른 살 동갑내기 친구인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친구와 연인 사이의 관계를 현실감 있고 공감되게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등극했다. 동거 중인 수애와 이정진의 편안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기도 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역시 이 바통을 이어 받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와 서인국,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과 혜리 역시 학창시절 친구로 시작해 훗날 부부가 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기 때문.
특히 방송이 결말에 이를 때까지 수많은 친구들 중 여주인공의 진짜 남편이 누구인지 헷갈리게 하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찾기는 어느새 드라마의 시그니처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쌈, 마이웨이'의 흥행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남사친과 여사친의 이야기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로맨스이기 때문에 다른 소재보다 더욱 공감과 호응을 얻는 장르이기도 하다. 
과연 '쌈, 마이웨이' 역시 위의 작품들과 같이 역대급 로맨스를 그리며 '인생작'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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