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전성기 꿈꾸는 '최종병기' 이영호...이제부터 시작이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6.05 09: 03

접전을 기대했지만 3-0의 싱거운 결과였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벌어진 'ASL 시즌3' 결승전의 주인공은 '최종병기' 이영호였다. 그러나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최종병기' 이영호의 ASL 두 시즌 연속 우승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1이 e스포츠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TV에서 50대가 된 연예인들의 프로그램을 관심있게 지켜보듯 3040세대가 된 e스포츠 팬들도 스타1에 대한 향수에 몰입하고 있다. 2010년을 전후해 최강으로 꼽혔던 '택뱅리쌍'이 스타1으로 돌아왔고, 김정우 허영무 등 특급스타들도 스타1에 합류했다. 
이 중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사람은 이영호다. 스타1 현역시절 무려 개인리그 6회 우승, WCG 까지 휩쓸면서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스타2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그야말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첫 시즌이었던 ASL 시즌1은 8강에서 멈췄지만, 시즌2와 시즌3를 연달아 우승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아직 제 2의 전성기에는 부족한다는 입장이다. 이영호는 지난 4일 ASL 시즌3 우승 직후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하면 할 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제 ASL에서는 15대 1로 겨룬다는 심정이다. 어렵겠지만 할 수 만 있다면 ASL이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3까지 이영호의 경쟁상대를 꼽는다면 '택뱅리쌍'의 일원이었던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김성현 김정우 등을 말할 수 있다. 차기 시즌에 대한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제 여기에 허영무가 가세한다. 허영무는 스타1 말미였던 2012년 스타리그 연속 우승으로 '올마이티' '허느님'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던 강자. 
이영호는 "내 우승을 보면서 나를 악당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내 팬들에게만은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아직 스타1의 인기가 식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리마스터가 나와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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