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김인경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 첫 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05 08: 59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김인경(29)이 다음 목표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잡았다.   
김인경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 6155야드)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9언더파 204타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2만 5000 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거머쥐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김인경은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전날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은 강풍이 분 최종 라운드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14번홀서 보기를 범했지만 4, 10, 13번홀서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세이브한 뒤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인경은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서 "바람이 강해 리더보드를 보고 싶지 않았다. 내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긴장도 했다"면서 "이렇게 곧바로 우승할 줄 몰랐지만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느꼈다. 나에게 많은 지원을 해준 스태프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경은 지난 2008년 미국 무대 첫 승을 올린 뒤 2009년과 2010년 1승씩 추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9년부터 3년 연속 상금랭킹 톱10에 들며 세계 정상급 골퍼로 활약했다.
김인경은 이후 상금랭킹 7위에 오른 2013년을 제외하곤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6년여 만에 정상에 오르며 부활하는 듯했지만 17개 대회서 톱10 4번, 상금랭킹 29위에 그쳤다.
김인경은 올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활 기지개를 활짝 켰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CME 글로브서 500점을 추가해 650점으로 71위서 24위로 뛰어올랐다. 곧 발표될 세계랭킹 순위도 30위에서 24위로 도약한다. 상금순위도 약 28만 달러로 67위서 21위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경의 다음 목표는 시즌 2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첫 승이다. 10년 넘게 투어에서 활약한 그이지만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품에 안지 못했다.
김인경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2013년 US여자오픈서 기록한 2위다.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서 거둔 공동 6위다. 올해 3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공동 27위에 그쳤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은 오는 30일 열린다. US여자오픈은 다음달 14일 개최된다. 김인경의 눈은 이미 올 여름을 향해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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