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연속 위닝 시리즈보다 더 반가운 열세 만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05 13: 00

삼성은 지난주 4승 2패를 거뒀다.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던 롯데와 KIA를 상대로 승패 격차를 좁힌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1패로 열세를 보였다. 4월 사직 3연전에서도 1승 2패를 기록하는 등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이번엔 달랐다. 삼성은 롯데를 안방으로 불러 들여 2승 1패를 거뒀다. 1차전서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0-1 영봉패를 당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삼성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롯데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2차전 선발 앤서니 레나도는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우규민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틀 연속 대량 득점하면서 마운드 소모도 최소화했다. 
삼성은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며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만 만나면 꼬이면서 선수들의 부담도 컸으나 이번 3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선두 KIA 또한 삼성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이번 3연전이 열리기 전 승패 전적이 -5였으나 2승 1패를 장식하며 -3으로 좁혔다. 최충연, 장원삼 등 롱릴리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서 선발 백정현이 5회 1사 후 김주형의 강습 타구에 왼팔을 맞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최충연이 긴급 투입돼 3⅔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데뷔 첫 승. 
그리고 2차전서 대체 선발 최지광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의 물량 공세가 불가피한 상황.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이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3⅔이닝을 확실히 지웠다. 장원삼의 완벽투에 힘입어 타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 배영섭의 우중월 솔로 아치, 8회 정병곤의 좌월 솔로 아치로 5-5 균형을 맞췄고 연장 10회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왔다. 장원삼의 완벽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삼성은 4일 윤성환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3-13으로 크게 패하며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만 하면 성공적이다.
2연속 위닝시리즈 뿐만 아니라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였던 두 팀과의 승패 격차를 좁혔다.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며 다음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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