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이해' 이준, 싸패 연기만? 어느새 '인생캐' 경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5 09: 59

싸이코패스 연기만 되냐고? 이준이 또 한 번 성장한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준은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한수(김영철 분)를 자신의 친부로 알고 있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 안중희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부자끼리의 감성을 알기 위해 변씨네 집안으로 들어갔지만, 점차 가족들과 동화되는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중.
특히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생일을 맞은 안중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안중희는 혜영(이유리 분)의 결혼 파토로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에도,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 가족들을 보며 "이런 생일상이 처음이라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한수가 남몰래 건넨 용돈 봉투를 받아들고는 어색함과 감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북받치는 감정을 꾹 참던 안중희는 "생일 축하한다. 중희야"라는 한 마디에, 그를 처음으로 "아버지"로 부르며 마음을 열었다. 
그간 안중희는 자신을 이방인 취급하는 가족들 때문에 소외감을 느꼈던 바. 하지만 한수에게 먼저 다가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그외 가족들과도 부쩍 가까워진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감격스럽게 만들었다. 
물론 안중희가 이처럼 '짠내'만 나는 캐릭터는 아니다. 앞서 오빠와 동생 이전에 연예인과 매니저로 만났던 미영(정소민 분)과의 로맨스가 물오른 것. 이날 방송에서도 오빠와 남자 사이의 감정에서 방황하는 안중희의 '멜로 눈빛'이 여심을 설레게 한 것.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의 안중희 캐릭터를 살려낸 것은 모두 배우 이준의 몫. '아이리스2', '갑동이', '뱀파이어 탐정' 등 주로 강렬한 작품들 속 모습을 보여줬던 그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 방영 전 우려가 향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우려를 기대와 응원으로 바꾼 것도 이준 스스로 해낸 것이다. 
무엇보다 감동이면 감동 웃음이면 웃음, 다양한 감정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가 어느새 또 한 칸 올라선 그의 성장을 실감하게 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미영에 대한 감정을 깨닳은 중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어떤 변화를 맞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