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애드 블로커 도입...새로운 인터넷 광고 환경 만드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05 08: 37

새로운 인터넷 광고 기준 마련? 구글 알파벳이 웹브라우저 '크롬(Chrome)'에 자체적으로 광고를 차단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TheVerge)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구글이 크롬 웹브라우저가 자체적으로 일부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애드 블로커' 기능을 준비중이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들이 인터넷 상의 모든 광고를 차단하는 ‘애드온(Add-on)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저들은 인터넷 상의 지나친 광고에 피곤함을 느끼곤 했다.

일부 웹사이트에선 페이지를 클릭하면 여러 개의 광고가 자동으로 나타나 화면 전체를 가리는 경우가 있다. 또는 갑자기 큰 소리로 광고 멘트가 나오기도 하고, 콘텐츠를 보기 위해 광고를 끝까지 다 시청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구글 크롬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애드온(Add-on)’을 통해 원치 않은 인터넷 광고를 차단하곤 했다. 대다수 웹사이트에 포함된 플래쉬 광고들은 악성코드 유포지로 활발히 이용되 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 사태 때도 컴퓨터 보안 일환으로 애드블럭 사용이 강조되곤 했다. 
광고 수익이 주 수입 모델로 떠오른 웹사이트들은 유저들의 애드블록 사용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는 애드블럭을 사용할 경우 사이트 사용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IT 기업과 마찬가지로 구글 역시 주 수익원은 인터넷 광고이다. 지난 1분기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광고 매출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구글의 크롬 애드 블로커 기능 업데이트 역시 사용자들의 지나친 광고 차단을 막기 위한 행동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아예 모든 광고를 차단하는 애드온과는 달리, 구글의 애드 블로커는 일부 광고를 자동 차단해주는 기능을 한다. 구글은 애드블로커가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거나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광고(annoying or intrusive advertisements)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최근 인터넷 상 올바른 온라인 광고 환경을 위한 '더 나은 광고 연합(Coalition for Better Ads)'에 가입했다. '더 나은 광고 연합'에서는 자동 팝업, 자동 오디오 재생 등 몇 가지를 '짜증나는' 광고로 규정했다. 구글 역시 연합의 기준에 따라 애드블로커의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글은 문제가 있는 광고를 내보내는 사이트에서는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사이트의 모든 광고를 차단할 계획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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