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프듀2'가 차트 붕괴 주인공 될 줄이야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05 11: 17

그야말로 '콘크리트 차트'였다. 그룹 트와이스, 씨스타, 하이라이트, 가수 싸이, 수란, 아이유까지 꽉꽉 들어찬 음원차트 상위권은 좀처럼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콘크리트는 결국 깨졌다. 의외의 주인공 Mnet '프로듀스101' 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음원은 3일 낮12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전날 콘셉트 평가를 통해 선보인 35명 연습생들의 첫 신곡인 셈. 무대가 공개된 이후 반향이 컸기에 호성적을 거둘거란 예측 높았으나,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는 곡은 국민의 아들의 'NEVER'로, 5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엠넷 소리바다 등 5개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Oh Little girl', '열어줘' 등이 차트 상위권에 붙박이 안착했다. 

기실 보이그룹이 음원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팬덤에 비해 대중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걸그룹 노래는 남녀노소 즐기는 편이지만, 보이그룹 노래의 리스너는 팬덤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대중성이 담보된 보이그룹의 기세는 어느 가수보다 거셌다. Mnet '프로듀스101'이라는 유명 서바이벌을 통해 인지도와 대중성을 키워나간 것은 물론, 그 방송에서 신곡 무대까지 완벽하게 선보였으니 차트 최상위권 안착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신곡 5곡 모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니,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이라던 콘크리트 차트를 말 그대로 부숴버린 셈이다. 
특히 트와이스와 싸이를 누르고 차트 1위까지 오른 건 여러모로 놀라운 성과. 대중은 물론 팬덤과 업계 관계자들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것이 전반적인 반응이다. 팬덤 스트리밍으로 순위가 유지되는 심야 차트순위에서도 정상을 이어가고 있어서 예상보다 훨씬 큰 팬덤을 구축했음을 엿볼 수 있다. 
당분간 '프로듀스101'의 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 확정 후 콘서트가 개최되고, 이후 가요계 데뷔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질 터. 화제성이 식을 새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어쩌면 콘크리트 차트를 붕괴시킨 것이 '남자 아이오아이' 저력의 아주 작은 결과물이 될 지도 모른다. 이미, 상상 이상의 기세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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