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로 세계 8강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던 천재의 도전이 멈췄다.
하리모토 도모카즈(13·일본)는 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개최된 2017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3위 쉬신(27·중국)에게 세트스코어 1-4(9-11, 11-6, 6-11, 8-11, 4-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역대 최연소로 성인무대 메달까지 바라봤던 주니어 챔피언의 대회는 끝이 났다.
하리모토는 전날 펼쳐진 8강에서 루보미르 피스테이(33·슬로바키아)를 세트스코어 4-1(12-10, 11-8, 11-9, 9-11, 11-9)로 물리쳤다. 하리모토는 세계선수권 역사상 최연소로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었다.
하지만 아직 세계 3위와의 격차는 컸다. 하리모토는 1세트를 9-11로 아깝게 내주고, 2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매우 선전했다. 하지만 내리 3~5세트를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겼지만 진땀을 흘린 쉬신도 하리모토의 실력을 인정했다. 쉬신은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누구도 나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리모토를 단지 어리다고 얕볼 수 없었다. 이 대회에 나오는 모든 선수들은 세계챔피언이 되려고 겨루고 있다. 나는 내일 세계최강의 상대와 대결한다. 집중한다면 우승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하리모토의 실력을 높이 샀다.
한국 남자탁구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단식 4강에 오른 이상수는 5일 오후 6시 판전둥(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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