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타구 맞은 백정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05 10: 00

"크게 문제될 건 없다". 
강습 타구에 왼팔을 맞은 백정현(삼성)에게 현재 상태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백정현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로저 버나디나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으나 4회까지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백정현은 4-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김주형의 강습 타구에 왼팔을 맞았다. 온 힘을 다해 1루로 송구했으나 우익수까지 굴러 가고 말았다. 고통을 호소한 백정현은 최충연과 교체됐다.
백정현은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백정현은 "아직 붓기가 남아 있고 조금 통증은 있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오늘 처음으로 캐치볼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백정현에게 조심스레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어릴 적에 교통 사고를 당해 왼팔이 부러진 적이 있다. 타구에 맞았을때 그 기억이 떠올랐고 뼈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에서 혹시 모르니 검사하자고 했고 다행히 별 일 없었다"고 대답했다.
삼성은 백정현의 상태를 꾸준히 지켜보며 등판 시점을 정할 계획.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이번 주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전훈 캠프 때 부터 계투 요원으로 준비해왔으나 선발진에 균열이 생기면서 대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12일 대구 넥센전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를 달성하는 등 3승 1패 2홀드(평균 자책점 3.63)로 순항중이다.
윤성환, 장원삼, 우규민 등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백정현의 말이다. "잘 아시다시피 꾸준히 선발로 뛰었던 게 아니다.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윤)성환이형, (장)원삼이형, (우)규민이형 등 선배들에게 훈련 스케줄, 경기 전 준비 요령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선발이 좋다. 끝까지 가고 싶다"는 백정현은 "모든 건 내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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