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까먹은' LG, 승률 5할마저 위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05 05: 42

최근 20경기 5승15패, 승률 5할로 추락
경기당 3.1점, 속터지는 타선 언제 터질까
 LG 트윈스가 3위에서 4위, 이제는 5위로 밀려났다. 5월말 6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진 LG는 지난 주말 NC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성적은 27승27패, 승률 5할이 됐다. 한때 5할 승률에서 +10승이었던 성적이 급락했다. 이제는 5할 승률마저 위기에 놓였다. 5할은 심리적인 마지노선, 이것 마저 무너진다면 반등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LG는 지난 5월 11일 삼성에 8-5로 승리하면서 22승12패, 승패 마진이 +10이었다. LG가 5월 이내 승패 마진 +10인 것은 1999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었다.
이후 5일까지 LG는 정확하게 20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성적은 5승15패. 그 동안 벌어놨던 저금을 쏙쏙 빼먹고 5할 승률이 됐다. 지난 4월 19일 한화에 패배하며 8승8패가 된 이후 처음으로 5할이다.
20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4.40이다. 이 기간 3위였다. 그러나 팀 타율은 2할6푼3리로 9위, 무엇보다 득점이 20경기에서 62득점으로 10개팀 중 100점이 안 되는 유일한 팀이다. 경기당 평균 3.1점이다. 3득점 이하가 12경기였다. 이길 재간이 없다.
지난 주중 넥센 상대로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가 했지만, NC를 만나서 3연패 했다. 1-4, 3-4 그리고 5-6 패배였다. 선발 임찬규, 류제국이 5회를 채우지 못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타선의 힘이 없다. 1승이 절실한 가운데 지난 4일 NC전에서는 믿었던 불펜마저 5-4로 앞선 9회 2실점하며 역전패 충격을 받았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타격 부진에다 지난 2일 발목 부상을 당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주 엔트리에서 타자 4명을 제외시키며 선수단에 자극을 줬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베테랑 박용택(타율 0.339)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지만, 전체적인 타선의 집중타도 장타력도 없다.
2군에서 콜업된 김재율이 올라오자마자 6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인 것이 그나마 소득이다.
LG는 이번 주 kt와 SK를 상대한다. 상대성은 있겠지만, kt는 지난 주말 롯데를 상대로 3연전 29득점 맹타를 과시했다. SK 상대로는 2주 전에 인천 3연전에서 홈런 8방을 얻어맞고 3연패 한 아픔이 있다. kt와 SK 상대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대위기가 올 수 있다. 다음 주에는 두산과 KIA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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