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명훈, '개콘' 새 바람 이끄는 16년차 고참의 무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5 06: 49

정명훈이 '개그콘서트'의 새 바람을 이끌고 있다. 이제 프로그램 내에서도 고참 포지션을 맡고 있는 만큼 그 어깨에 지어진 무게도 남다르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정명훈은 새 코너 '명훈아 명훈아 명훈아'를 선보임과 동시에 '정명훈 나가신다' 코너의 막을 내렸다.
이날 베일을 벗은 '명훈아 명훈아 명훈아'는 치명적인 네 명의 여사친 김민경, 오나미, 이현정 사이의 유일한 남사친 정명훈의 이야기를 그린 코너. 네 여자가 자신들을 예쁘다고 착각하면 정명훈이 찬 물을 끼얹는 돌직구를 던지지만, 여사친들은 굴하지 않고 정명훈의 볼을 꼬집으며 "귀여워~"라고 말하는 구성이다. 

반면 '대한민국 전설의 미남 개그맨 정명훈 나가신다 길을 비키고 머리를 조아려라'라는 긴 제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코너는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1일 '전설의 개그맨 정명훈'으로 시작했던 것이 매회 길어지며 어디까지 길어질지 궁금증을 불러모으기도 했던 코너. 
이러한 코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정명훈은 상의를 탈의한 채 폭포수를 맞으며 강렬한 엔딩을 선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콘서트'는 최근의 900회 논란을 비롯해 시청률과 화제성 부족이라는 크나큰 시련을 겪고 있는 중. 그런 와중에도 정명훈은 프로그램의 선두에 서서 후배들과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날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김병만, 이수근, 정형돈이 후배일만큼 오랜 경력을 가진만큼 그 부담이 더할 듯.
이날만 해도 세 코너가 넘는 분량을 자랑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뛴 정명훈의 활약이 과연 '개그콘서트'의 부활을 부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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