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만루 세 번’서 1득점...밥상 엎은 넥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04 21: 03

넥센이 다 차려놓은 밥상을 먹지 못했다.
넥센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9차전에서 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6승 3패인 넥센은 첫 위닝시리즈를 빼앗겼다.
초반 분위기는 넥센 쪽이었다. 1회초 김재호의 2루타로 두산의 선취득점 기회가 나왔다. 고종욱과 김하성의 기가 막힌 중계플레이로 홈에서 에반스를 잡았다. 김하성은 1회말 1타점 희생타까지 때렸다.

문제는 넥센이 달아날 수 있을 때 더 달아나지 못한 것. 3회말 공격이 가장 아쉬웠다. 함덕주가 물집으로 강판당하고 이영하가 올라왔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이영하는 김하성과 허정협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민성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넥센은 주효상의 삼진, 유재신의 1루 땅볼로 무위에 그쳤다. 최소한 한 점이라도 더 뽑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넥센은 세 번의 만루찬스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곧바로 위기가 왔다. 넥센은 7회 이보근까지 조기 투입했지만 에반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김하성, 박동원 등이 수비에서 슈퍼캐치를 펼쳤던 것이 한 순간에 허사가 됐다.
물론 만루에서 삼진을 당하고 싶은 선수가 어디 있으랴. 다만 넥센은 승부처에서 확실한 한 방으로 달아나지 못해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주효상의 삼진을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삼진 후 아쉬워하는 주효상 /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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