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결승타’ 에반스,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04 21: 03

닉 에반스(31·두산)는 가장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9차전에서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린 에반스의 활약으로 6-1로 역전승했다. 3연전 2승 1패를 거둔 두산은 넥센을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1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에반스는 득점할 수 있는 고비가 여러 번 있었다. 1회초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에반스는 김재호의 2루타에 홈을 노렸다. 타이밍상 세이프가 확실한 상황. 그러나 고종욱과 김하성의 중계플레이가 너무나 뛰어났다. 공을 잡은 박동원이 홈에서 간발의 차이로 에반스를 태그아웃 시켰다. 비디오판독까지 갔지만 판정번복은 없었다. 에반스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기회는 또 왔다. 5회 2사 1,2루의 기회에서 에반스가 타석에 섰다. 에반스는 브리검의 3구에 크게 휘둘러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4회와 6회에도 결정적 기회서 병살타로 무위에 그쳤다. 더 많은 안타를 때리고도 점수가 나지 않는 두산의 응집력이 문제였다.
에반스는 결정적일 때 강했다. 7회 브리검이 내려가고 오주원이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재원의 후속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민병헌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위기의 넥센은 오주원을 내리고 이보근을 올렸다. 에반스는 이보근을 상대로 4구 만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동료들은 에반스에게 ‘엄지척’하며 축하를 보냈다. 탄력 받은 에반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솔로홈런까지 때려 넥센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에반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으로 맹활약했다.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긴 결승타였기에 더욱 값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