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에반스(31)의 한 방이 넥센을 무너뜨렸다.
두산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9차전에서 6-1로 역전승했다. 3연전 2승 1패를 거둔 두산은 넥센전 첫 시즌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민병헌(우익수) 최주환(3루수) 에반스(1루수) 김재환(지명) 양의지(포수) 박건우(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오재원(2루수) 국해성(좌익수)의 타순으로 나왔다.
넥센은 고종욱(좌익수) 서건창(2루수) 윤석민(1루수) 이택근(지명) 김하성(유격수) 허정협(우익수) 김민성(3루수) 주효상(포수) 유재신(중견수)의 라인업이었다. 이정후는 선발에서 처음으로 빠졌다.
1회초 두산은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2사에서 에반스가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재환이 좌익수 쪽으로 뻗는 2루타를 때리고 나갔다. 하지만 고종욱과 김하성이 기가 막힌 중계플레이를 펼쳤다. 김하성이 뿌린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에반스가 아웃됐다. 두산의 선취점을 막아낸 슈퍼플레이였다.
김하성은 넥센의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서건창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윤석민의 몸을 맞추고, 이택근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렸다. 김하성의 1타점 희생타가 터져 넥센이 1-0으로 앞서나갔다.
두 팀은 안타는 많이 쳤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넥센은 3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주효상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잡혔다. 유재신마저 1루 땅볼에 그쳐 절호의 추가점 기회를 날렸다.
두산도 마찬가지였다. 4회 1사 1,2루의 기회서 김재호가 병살타를 쳤다. 5회도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에반스가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6회 박건우의 병살타로 무위에 그쳤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다. 투수가 바뀌자마자 두산이 맹공을 퍼부었다. 7회 선두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재원의 후속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민병헌의 적시타로 김재호가 홈인, 1-1 동점이 됐다. 최주환은 땅볼을 쳤지만 주자들이 2,3루로 진루했다.
다급해진 넥센은 오주원을 내리고 이보근을 올렸다. 에반스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8회도 박건우의 볼넷과 김재호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오재원의 적시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넥센은 이보근을 내리고 김상수를 조기 투입했다. 김상수는 연속 두 타자를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넥센은 8회말 박동원과 고종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서건창의 적시타로 박동원이 홈으로 쇄도했다. 두산은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박동원을 아웃시켰다. 비디오판독이 이뤄졌지만 역시 아웃이었다. 넥센의 결정적 추격기회가 무산됐다.
에반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솔로홈런을 때렸다. 양의지의 안타에 박건우가 투런포로 응수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의 마무리 김상수는 3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넥센의 마지막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 데이터박스
-두산 함덕주 : 2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 1자책점
-두산 에반스 :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홈런
-넥센 브리검 : 6이닝 7피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넥센 서건창 : 4타수 2안타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