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4-8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26승28패를 만들었다. 반면, kt는 시리즈 스윕을 노렸지만 패배를 당하며 시즌 24승32패가 됐다.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 2사후 오정복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박경수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봅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가 홈런 3방을 앞세워 역전을 일궜다. 3회말 선두타자 김동한이 kt 선발 주권의 140km 빠른공을 밀어쳐 우월 솔로포로 반격에 나섰다. 이후 손아섭의 우전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최준석이 역시 주권의 140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가 아웃됐지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전준우가 주권의 초구 12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5-2를 만들었다.
kt도 받은 만큼 돌려줬다. 1사후 심우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기혁이 유격수 땅볼을 때려내 2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대형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추격을 개시했다. 이후 오정복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뒤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4-5,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유한준이 송승준의 초구 144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도 경기를 난타전 양상으로 끌고 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신본기의 중전안타와 김동한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손아섭이 kt 바뀐 투수 정성곤의 143km 빠른공을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7-7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정훈의 좌전 안타와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가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8-7, 1점 차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1점의 리드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동한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 정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최준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에서 전준우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0-7까지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대륙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달아났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14안타 4홈런으로 폭발했다. 손아섭은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고, 최준석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전준우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 역시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타선이 골고루 폭발했다.
kt는 선발 주권이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 역시 1번 이대형부터 4번 유한준까지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등 활약했다. 박경수가 2타점, 유한준이 4타점을 뽑아냈지만 경기 중후반 불펜진이 롯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jhrae@osen.co.kr
■ 데이터박스
kt 박경수 : 역대 83번째 500득점 달성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