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종욱(37)이 연이틀 펄펄 날았다. 불혹이 가까워진 나이가 무색할 만큼 빼어난 활약이다.
이종욱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NC는 이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6-5로 꺾고 스윕승을 달성했다.
이종욱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 뿜었다. 이종욱은 1회 상대 선발 류제국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박민우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이종욱은 모창민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상대 선발을 괴롭히기에는 충분했다.
이종욱은 2회 1사 1·2루서 투수 땅볼을 만들었는데 류제국이 이를 더듬으며 1루까지 향했다. 1사 만루 기회를 이은 셈이다.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이 아쉬웠다.
이종욱의 첫 득점은 0-1로 뒤진 4회 나왔다. 이종욱은 1사 2루서 류제국에게 또 다시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2루주자 지석훈의 득점으로 NC가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박민우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1·2루, 이종욱은 모창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타구가 중견수 김용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오히려 주자로서 어려웠던 상황. 이종욱은 전력으로 질주해 홈을 밟았다.
이종욱은 전날 경기서도 펄펄 날았다. 타선에서 멀티히트와 결승타로 펄펄 날았고, 수비에서는 슈퍼캐치로 훨훨 날았다. 이종욱은 전날 경기서 2-2로 맞선 7회 무사 1·2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또한 4회 정상호 타석과 7회 김용의 타석에서 몸을 껑충 날리며 타구를 잡아냈다.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 수비였다.
김경문 NC 감독도 "시합에 이기려면 그런 호수비가 나온다.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 베테랑답게 잘 잡아줬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도 그 장면이 없었더라면 실점했을 거고,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갔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도 2회 실책 때 1루를 밟은 걸 포함한다면 사실상 100% 살아나간 셈이다.
이종욱은 지난 4월 꾸준한 출장을 보장받지 못하며 타율 2할1푼6리로 고전했다. 그러나 5월 들어 타율 3할5푼7리로 살아났다. 그리고 연이틀 맹활약. 리빌딩 중인 NC 공격을 이끄는 건 베테랑 이종욱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