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정용운, "9년간 힘들었고 절실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04 20: 43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너무 좋다".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달성한 정용운(KIA)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0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용운은 단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정용운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5이닝 2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최고의 활약이었다. KIA는삼성을 13-3으로 꺾고 1일 마산 NC전 이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정용운은 경기 후 "9년이라는 세월동안 너무 힘들었고 절실했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작년에도 세 번의 기회를 얻었다가 다 놓쳤는데 올해는 후회없이 내려오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볼넷이 많아 걱정했었는데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하고 체인지업이 잘 통해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잡은 것 같다. 처음에 등판할때 3이닝만 잘 막아보자는 마음이었다. 1이닝 1이닝 한 타자만 잘 막자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타자들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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