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백투백투백' SK, 충격과 공포의 홈런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4 20: 40

뜨겁게 달아오른 이글스파크를 잠재웠다. '홈런군단' SK의 홈런 릴레이가 한화를 집어삼켰다. 
SK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7-4로 승리했다. 7득점 모두 6방의 홈런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3타자 연속 홈런이 터진 7회초는 한화 투수들을 질리게 하는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었다. 
2회초 나주환의 솔로포, 5회초 한동민의 투런포가 터진 SK였지만 수비에서 실책 3개가 쏟아지며 6회까지 3-4로 뒤져있었다. 5회 한동민의 홈런이 터지며 추격 발판을 마련했지만 6회 2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7회초 SK가 흐름을 바꿔 놓았다. 역시 홈런이었다. 선두타자 최정이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송창식의 5구째 바깥쪽 낮은 130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8호 홈런.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까지 송창식의 3구째 몸쪽 낮은 141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1호 홈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하는 한 방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송창식은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화가 권혁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김동엽이 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권혁의 3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 시즌 12호 홈런. 좀처럼 보기 드문 3타자 연속 홈런으로 6-4 순식간에 역전됐다. 
3타자 연속 홈런으로 시즌 전체 1호이자 KBO리그 역대 27호, SK 구단 사상 3번째 기록이었다. 36번째 시즌을 맞은 KBO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기록이 SK 거포들에 의해 모처럼 나왔다.
9회 김동엽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진 SK는 6개의 홈런을 폭발하며 한화를 7-4로 제압했다.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SK는 3연전 동안 무려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화 투수들의 기를 죽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