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홈런 6방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SK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7-4로 승리했다. 7회 최정·로맥·김동엽의 역대 27호 3타자 연속 포함 무려 6개의 홈런을 폭발하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며 한화와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SK는 29승25패로 4위를 유지했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23승31패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SK의 6승3패 우위.
SK가 2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주환이 한화 선발 이태양의 5구째 가운데 낮은 127km 포크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7호 홈런.
하지만 한화가 3회말 SK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 투수 메릴 켈리의 1루 견제 실책으로 찬스를 잡은 뒤 이동훈이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차일목의 희생번트, 정근우의 3루 내야안타에 이어 양성우가 좌측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4회말에도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이성열이 우측 1타점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이동훈이 1루 땅볼을 쳤고, SK 1루수 박정권의 홈송구가 빗니간 사이 3루 주자 이성열이 홈을 밟아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SK에는 홈런이 있었다. 5회초 조용호의 좌중간 안타로 이어진 2사 2루 찬스. 한동민이 이태양의 2구째 몸족 낮게 들어온 139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 시즌 16호 홈런. 3-4로 따라붙은 SK는 7회초 3타자 연속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시작은 최정. 한화 송창식의 5구째 바깥쪽 낮은 130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 시즌 18호 홈런. 이어 제이미 로맥이 송창식의 3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솔로로포 연결했다. 비거리 125m, 시즌 11호 홈런. 6-5로 리드를 되가져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화가 권혁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김동엽이 홈런 릴레이를 이어갔다. 3구째 바깥쪽 낮은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또 넘겻다. 비거리 125m, 시즌 12호 홈런. 올 시즌 1호 3타자 연속 홈런으로 역대 27번째이자 SK 구단 사상 3번째 기록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9회에도 김동엽이 이동걸에게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13호이자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쳤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 역투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최근 5연승 행진.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볼넷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3번째 투수 송창식이 ⅓이닝 2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 정근우가 2안타를 쳤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김태균은 KBO리그 최다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이날로 마감됐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승리 : SK 켈리(6승3패, 최근 5연승)
- 패전 : 한화 송창식(2승1패)
- 한화 김태균 : 86G 연속 출루 마감
- SK 나주환 : 2회 1점 홈런(7호)
- SK 한동민 : 5회 2점 홈런(16호)
- SK 최정 : 7회 1점 홈런(18호)
- SK 로맥 : 7회 1점 홈런(11호)
- SK 김동엽 : 7회 1점, 9회 1점(12~13호)
- SK 3타자 연속 홈런, 시즌 1호, 역대 27호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