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니시코리와 풀세트 혈투 끝 프랑스오픈 3회전 탈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04 19: 06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 정현(21, 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9위 니시코리 게이(27, 일본)에 석패했다.
세계 67위인 정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7 남자프로테니스(ATP)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3회전서 일본 에이스 니시코리와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3(5-7, 4-6, 7-6(4), 6-0, 4-6)으로 분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3회전 진출로 만족해야 했다. 탑랭커인 니시코리와 맞대결서 2세트를 따내는 등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정현은 전날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3세트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4세트서 3-0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우천으로 순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현은 이날 재개된 4세트서 3게임을 잇따라 따내며 기분 좋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니시코리는 5세트를 의식한 듯 힘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5세트서 초반 고전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1-1로 팽팽하던 3번째 게임이었다. 정현은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서 40-15로 앞서며 브레이크할 기회를 잡았지만 연이어 4포인트를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인 4번째 게임까지 잃으며 승기를 내줬다. 정현은 5번째 게임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1-4로 뒤졌다. 정현은 6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승리하며 2-4로 추격했다. 이후 1게임씩 주고 받으며 3-5로 격차가 유지됐다.
정현은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인 9번째 게임서 장기인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40-30으로 리드를 잡았다. 결국 정교한 다운더라인을 앞세워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5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정현의 서비스 게임인 10번째 게임도 치열했다. 15-30으로 뒤진 상황서 강력한 스트로크에 이은 발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니시코리의 백핸드 스트로크와 정현의 더블폴트로 경기가 마감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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