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한을 '전략 보따리'라고 한다면 이영호는 '전술 상자'였다. 이영호가 강력한 압박 전술로 이영한을 제압하면서 ASL 시즌3 우승을 위해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영호는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벌어진 'ASL 시즌3' 이영한과 결승전 2세트서 초반부터 마린 압박을 연달아 펼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1세트 이영한의 전략에 무너지지 않았던 이영호는 이번에는 먼저 공세의 칼을 뽑아들었다. 소수 마린으로 이영한의 앞마당을 타격했다. 드론 피해를 입히고 앞마당 채취를 방해하면서 기세를 올린 이영호는 이어서 마린 부대로 재차 이영한의 앞마당을 또 다시 타격했다.
이영한의 저글링이 자신의 본진을 두들겼지만 이영호는 투배럭에서 나온 병력과 일꾼으로 무난하게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이영한은 앞마당에서 또다시 피해를 입으면서 공격 타이밍이 늦춰졌다. 이영한이 럴커를 생산했지만 용도는 수비용으로 이영호의 지속적인 공세를 막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이영호는 사이언스베슬의 이레디에이트로 럴커를 솎아내면서 다시 한 번 공격 타이밍을 노렸다.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영호는 드롭십을 측면에서 합류와 정면 공격을 동시에 성공시키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ASL 시즌3 결승전
▲ 이영한 0-2 이영호
1세트 이영한(저그, 5시) [서킷브레이커] 이영호(테란, 1시) 승
2세트 이영한(저그, 11시) [카멜롯] 이영호(테란,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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