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박해진 “악플에 일일이 가슴 아파할 때 지났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05 07: 30

배우 박해진은 ‘선행 스타’, ‘개념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매년 연탄 봉사를 하고 꾸준히 기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후 3년 내내 공식 석상에서 노란 리본을 달았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기부한 것은 물론 팽목항을 찾아가 희생자를 추모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에 얼굴에 마음마저 훈훈한 스타라는 반응.
그런데 이런 그를 향해 박수만 보내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 ‘가식이다’, ‘이미지 관리 아니냐’, ‘연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악플을 던지는 네티즌들이 상당히 있다.

-팽목항을 찾아가고 사전투표하는 등 사회이슈에 관심이 많은지?
▲ 그렇지는 않다. 남들보다 더한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정도 관심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장서서 뭔가를 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내가 사전투표를 한 모습이 공개돼서 한 분이라고 투표했으면 하는 마음이고, 팽목항을 간 것도 한 분이라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줬으면 해서 하는 거다. 어떤 특정 이유가 있어서 한 행동이 아니다.
-그런 모습을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 ‘가식적이다’, ‘연기다’라고 하는 등 여러 말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바라볼지언정 어쨌든 한 번이라도 기억할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악플에 일일이 가슴 아파할 때는 지난 것 같다. 악플을 볼 때마다 상처받지만 그냥 ‘이분은 오늘도 오셨네’라고 생각한다.
-‘맨투맨’에 출연하고 있는데 관련 네티즌 반응도 보는지?
▲ 확인은 하지만 집착은 안 한다. 좋은 반응들 보다 안 좋은 반응들이 가슴에 와 닿기는 한다. 좋다고 하는 분들과 무조건 안 좋다고 하는 분들을 제외하고 냉정하고 신랄한 평가들을 한 분들의 글을 디테일하게 본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푸나?
▲ 운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혼자 차 안에 있을 때 노래한다.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집에는 가족이 있어서 차에서 노래한다. 노래를 못하건 목소리가 찢어지건 노래를 한다. 그 외에 특별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없다.
스트레스를 받긴 하겠지만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라고 생각이 든 적은 별로 없다. 혼자 살면 그랬겠지만 조카들과 같이 사는데 아이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마치 애들 아빠 같다. 애들이 인사 안 해주면 출근 안 한다. 그리고 집에 몇 시에 들어가든 집에 들어가서 애들 있는 방에 들어가서 보고 그런다. 집에 가면 잡념이나 사념에 빠지지 않는다. /kangsj@osen.co.kr
[사진]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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