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악플러부터 지인까지..왜 아픈 가인을 괴롭히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04 16: 41

가수 가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힘든 상황일 텐데 주변에서 이런 가인을 쉼 없이 괴롭히고 있다.
가인은 앞서 지난 1일 밝혔듯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이병헌부터 김구라, 정형돈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고 이 질병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대중은 이들을 통해 알고 있는데 가인도 이를 앓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
가인이 이를 공개하기까지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심으로 시작됐다. 가인이 지난달 23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불가피하게 스케줄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임신설’을 제기하며 악성 댓글을 달았다. 가인의 SNS에도 입에 담지 못할 악플들을 남겼다.

결국 가인이 지난달 31일 진단서를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폐렴과 함께 불면증, 그리고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있었다. 가인이 진단서를 공개하면서까지 ‘임신설’이 사실이 아님을 직접 해명해야 했다.
가인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인이 공개한 진단명 모두 사실이 맞다. 현재 가인은 퇴원 후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근거 없는 악성 댓글에 있어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가인의 건강악화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불면증과 공황장애, 폐렴까지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픈 상태였다.
가인은 “불면증은 오늘 이나 언니가 치료도와주시기로 근데 공황장애 따위 무대를 즐기고 밖에 돌아다니는 것 좋아하는데 공황장애가 어제 팬들 안심시키고 나니 바로 괜찮아졌더라고요. 잠깐 순간적으로 욕이 좀 나오고 소심해져요.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상처받은 만큼 그 두려움과 겁이 스스로를 불안증에 떨게 만들 뿐 악플러 그리고 몰상식한 인간들 불러서 욕 좀 하고 싶으나 질질 짜지 않음. 앞으로 더 많이 남은 내 글에 댓글 따위 즐겨. 마조히스트가 되어보자”라고 했는데 악플러들의 글을 이겨내려는 가인의 글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윤종신은 가인이 치료를 잘 받고 있다면서 가인의 가족과 회사 관계자들이 가인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또 가인을 더욱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가인의 연인인 배우 주지훈의 지인이었다. 가인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부터 제가 미친 이유를 한 가지씩 말씀드립니다”라며 주지훈의 지인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안 그래도 공황장애, 불면증 등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응원해주고 힘을 불어넣어주지는 못할망정 가인을 더욱 힘든 길로 끌고 가려는 것에 가인이 분노하고 이를 폭로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누구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인에게 지속적인 응원이 필요한 때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