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21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때린 제이미 로맥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로맥은 힘 자체가 좋고,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을 때리는 발사각이 좋다. 타구 속도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3일 한화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외국인 거포 로맥이 2회 솔로포에 이어 3회 스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비거리만 각각 135m, 130m의 대형 아치. 지난달 11일 KBO리그 데뷔 이후 21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넘겼다.
힐만 감독은 "어느 누구도 로맥의 홈런 페이스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측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며 "팀에 장타자들이 많다. 로맥도 부담을 덜고 편하게 할 수 있다. 그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훈련 자세도 좋고, 시차 적응을 한 뒤로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왔다"고 칭찬했다.
두 번째 투수로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김태훈 칭찬도 잊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김태훈의 활약도 기대하지 못한 것이다. 이 부분은 염경엽 단장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2군에 내릴 때 선발로 개수를 늘리며 준비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1군에 올라와선 선발뿐만 아니라 구원으로도 잘해주고 있다. 우리 불펜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전날 7회 김태균, 8회 윌린 로사리오의 잘 맞은 타구를 캐치한 중견수 김강민의 능력도 높이 샀다. 힐만 감독은 "우리 팀에는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김강민이 그 중 하나다. 외야 수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타격의 결과는 좋지 않지만 접근 과정이나 스윙은 좋다"며 "오늘은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