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만화 제목이 아니다. 배영섭(삼성)이 동료들 사이에서 '신'이라 불리고 있다.
배영섭은 이달 들어 타율 7할1푼4리(14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신인왕 시절의 모습이 연상될 만큼 최고의 활약이다.
4일 삼성-KIA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배영섭이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주장 김상수가 큰 소리로 인사했다. "신님 안녕하십니까".
이날 배팅볼 투수로 나섰던 이승엽 역시 배영섭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자 "신이네 신"이라고 치켜 세웠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배영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영섭은 "나 스스로 무서울 정도다. 이승엽 선배님과 다린 러프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내게 기회가 왔는데 마음을 비우고 매 경기 매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질때마다 편한 마음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섭은 이날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2경기 연속 4안타를 때려낸 배영섭이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