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NC. 사령탑의 표정 역시 밝았다.
NC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4-3으로 승리했다. 4연패 뒤 3연승. 5월말의 아쉬웠던 점을 6월초부터 전부 만회하는 모양새다.
3일 경기의 승리공식 역시 깔끔했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초반 위기를 딛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는 해커의 시즌 6승이자 KBO리그 통산 50승째.
승리가 쉽지만은 않았다. 필승조 원종현-김진성-임창민이 앞선 두 경기에 모두 등판한 탓에 출장이 어려웠다. 그러나 해커가 내려가고 남은 두 이닝을 임정호-이민호로 막아섰다.
김경문 NC 감독은 "전날 경기서 필승조는 무조건 휴식이었다. 2연투 후에는 휴식을 주는 게 기본 방침이다. (김)진성이가 본인은 자꾸 괜찮다고, 등판하겠다고 했는데 구석으로 밀어뒀다. 한 경기 이기려다 더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해커가 6이닝을 던지냐, 7이닝을 던지냐는 차이가 컸다. 불펜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호가 불펜에 와서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필승조에 여유가 생겼다. 본인이 불펜을 선호한다고 하더라. 최일언 투수코치와 상의 후 보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이종욱도 공수에서 빛났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이종욱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2로 맞선 7회 무사 1·2루서 때려낸 우전 안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 특히 4회 정상호 타석과 7회 김용의 타석 호수비가 돋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시합에 이기려면 그런 호수비가 나온다.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 베테랑답게 잘 잡아줬다. 해커도 그 장면이 없었더라면 실점했을 거고,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갔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승타 순간의 페이크번트 앤드 슬래쉬에 대해서는 "(이)종욱이가 센스 있게 잘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