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56) LG 감독이 차우찬(30)을 칭찬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예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3-4로 분패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2회에만 33구를 던지는 등 첫 두 이닝 투구수가 43개에 달하며 초반 고전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갔으나 7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게 뼈아팠다. 특히 박석민을 상대로 세 타석에서 22구를 던졌던 게 결정적.
4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차)우찬이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비율이 높아졌다. 조기강판도 없어 안정적이다"라며 "본인은 속구가 손가락에 감기는 느낌이 적어 만족 못할 수도 있겠지만 구속 자체가 많이 떨어진 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우찬이의 구위나 투구수 모두 괜찮다고 생각해서 7회에도 올렸다. 사실 선발투수가 2실점 정도로 유지한다면 승리투수가 되어야 한다. 긴 이닝을 던져도 승리가 차곡차곡 쌓이면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LG의 발목을 잡는 건 타선의 침묵이다. LG는 최근 다섯 경기서 16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3.2득점. 거기에 외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마저 왼 발목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포수로 조윤준을 내보낸다. 또, 테이블세터 김용의-이천웅의 순서를 맞바꾼다. 이외에는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