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감독대행, "심수창 구위에 깜짝 놀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4 15: 23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심수창의 확 달라진 구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심수창의 투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구위가 정말 좋아졌다. 구속이 145~146km까지 나왔고, 포크볼도 낮게 제구가 잘됐다. 앞으로도 지금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3일 SK전에서 2-5로 패했지만, 6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심수창이 1군 복귀 첫 등판에서 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심수창뿐만 아니라 박정진도 1⅓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실점 없이 잘 막았다. 박정진은 최근 3경기 3⅓이닝 무실점. 

이상군 대행은 "박정진도 초반에는 5월 되면 구속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고 있다. 안 좋을 때는 타점이 내려오는데 요즘은 볼 각도가 좋아졌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도 잘 쓸 수 있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배영수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대행 평가. 이 대행은 "로맥에게 홈런을 맞을 순 있지만 이전에 주자를 쌓아두고 맞은 게 아쉽다. 홈런 맞은 것을 빼면 대체로 괜찮았다. 중간에는 스스로 알아서 주자가 없을 때도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 포지션으로 던지며 밸런스를 잡으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 필승조, 애매한 경기에 추격조로 역할 구분이 잘 이뤄지며 불펜 과부하가 줄었다. 다만 지난달 말 1군 복귀 후 3경기 연속 실점한 송은범의 활용도가 여전히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 대행은 "송은범 본인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한다.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앞으로 한두 번 정도 보고 이렇게 되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지금 한화의 문제는 마운드가 아닌 타격이다. 3일 SK전에도 득점권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11개 잔루를 남긴 타선의 결정력 부재에 2-5 패배를 당했다. 이 대행은 "시즌 초반부터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지친 선수들이 조금 보인다. 장민석은 오늘 선발에서 뺀다. 원래는 하주석에게 하루 휴식을 주려 했는데 둘 다 빠질 순 없어 하주석은 오늘도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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