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부상을 딛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난투극 상대인 삼성전에 복귀 무대를 갖는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4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비야누에바에 대해 "오늘 저녁 미국에서 귀국한다. 손가락 치료도 받고, 미국 비자 문제도 있어서 겸사겸사 다녀왔다. 미국에 가기 전부터 다음 주말쯤이면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이 돼 본인도 흥미로워했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선발등판, 3이닝 무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3회 수비 중 난투극에 가담하며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왼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최소 열흘 정도 회복시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미국에 다녀오며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은 비야누에바는 현지에서 불펜투구도 시작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이상군 대행은 "다음 주중 광주 원정에 비야누에바가 같이 간다. 가서 불펜투구 상태를 보고, 선수와 면담을 해본 뒤 최종 등판 날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비야누에바의 삼성전 복귀가 유력하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삼성과 난투극 이후 첫 만남이고, 공교롭게도 KBO리그 사상 첫 선발투수 동반 퇴장 진기록을 쓴 비야누에바와 윤성환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생겼다. 로테이션상 윤성환은 3연전 두 번째 경기인 10일 등판한다.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승4패에 그치고 있지만, 퀄리티 스타트 5차례 포함 평균자책점 2.23으로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WHIP 0.87, 피안타율 1할9푼9리에서 나타나듯 세부내용이 좋다. 안정감 면에선 한화 선발투수 중 최고로 평가된다. 비야누에바가 돌아오면 한화 마운드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상군 대행은 오른 손목 골절로 재활 중인 이용규에 대해 "이제 손목 각을 세우고 방망이를 잡은 단계다. 손목을 뒤로 제낄 때는 아직도 통증이 있다고 한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햄스트링 부상 중인) 최재훈도 그렇고, 부상자들 모두 빨리 복귀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다"고 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