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천재’ 하리모토 도모카즈(13·일본)가 역대 최연소로 세계탁구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하리모토는 4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개최된 2017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루보미르 피스테이(33·슬로바키아)를 세트스코어 4-1(12-10, 11-8, 11-9, 9-11, 11-9)로 물리쳤다. 하리모토는 세계선수권 역사상 최연소로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무려 스무 살 많은 베테랑을 상대로 중학생 선수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반박자 빠른 공격적인 백핸드푸시는 하리모토의 주무기였다. 현지 해설은 “수 십년 간 탁구를 중계했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리모토의 경기력은 더 놀라웠다. 그는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1세트를 따냈다. 하리모토는 여세를 몰아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3-0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세트서 9-6으로 리드하던 하리모토는 9-9로 동점을 내줬지만 당황하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하리모토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환호했다. 스무 살 어린 소년에게 패한 루보미르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재팬 타임즈’ 등 일본 언론은 “역대최고의 재능을 지닌 탁구천재가 나타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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