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이해' 시어머니 길들이기, 이유리라 가능한 사이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4 10: 57

이유리가 대한민국 모든 며느리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이유리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씨 집안 둘째딸이자 잘 자나가는 대형로펌의 변호사 변혜영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주말극에서 흔히 보이는 '고구마 전개'도 용납하지 않는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기죽지 않고 할 말 다하는 그의 성격은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러한 변혜영 캐릭터의 진면목은 남자친구 정환(류수영 분)의 모친 복녀(송옥숙 분)과 만났을 때 진가를 발휘했다. 복녀는 철없고 질투 많은 부잣집 사모님으로, 8년 전 변혜영을 만나 정환과 헤어지라고 말하며 모욕감을 준 장본이기도 하다. 

또한 복녀는 변혜영의 모친인 영실(김해숙 분)과도 악연을 자랑하는데, 건물주라는 이유로 영실을 부려먹으면서도 무시하기 일쑤였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잃어버린 반지를 영실에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됐는데, 이때 변혜영은 복녀가 정환의 모친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사과해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전에"라며 일침을 가하며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방송에서 복녀를 만나러 간 모습 역시 너무나 변혜영스러웠다. 먼저 정환의 부친 규택(강석우 분)이 아끼는 반려견을 챙기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복녀에게도 "아이든 어른이든 자기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기 쉽지 않은데 늦게라도 사과해주셔서 저도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며 먼저 사과한 것. 
이어서는 "저 선배와 결혼 하고 싶다. 결혼 허락해주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못마땅해하는 복녀의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연봉과 수임률, 미모를 깨알같이 자랑하는 모습 역시 웃음으로 규택과 복녀를 들었다 놨다 했다. 
분명 이러한 변혜영의 모습은 복녀가 말하는 것처럼 '기가 적당하고 고분고분하고 어른 공경할 줄 아는' 이상적 며느리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욱 뭇며느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연민정으로, 현재는 변혜영으로 매작품 레전드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리에 새삼 박수가 향하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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