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쉴 틈 없는 풍자+패러디, 'SNL9'이 되찾은 전성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04 10: 55

초심으로 돌아갔다. 덕분에 안방엔 쉴 틈 없이 웃음폭탄이 쏟아졌다. tvN 'SNL 코리아'가 시즌9를 맞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SNL 코리아'는 42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다. 2011년부터 전파를 타 올해로 시즌9에 접어들었다. 
'SNL 코리아'의 묘미는 신랄한 정치 풍자와 크루들의 맛깔나는 패러디 성대모사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야한 농담만 쏟아붓는 세련되지 못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랬던 'SNL 코리아'가 달라졌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모토 아래 유쾌한 웃음을 매주 선사하고 있다. 크루들의 쉴 새 없는 '디스'와 인물 패러디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하고 있다. 
3일 방송에선 김민교가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패러디해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특유의 뻔뻔하고 당당한 표정과 말투를 똑같이 따라해 안방에 '사이다 웃음'을 투척했다. 
이 뿐만 아니다. 정상훈은 박영규로, 권혁수는 선우용녀로 분해 '순풍산부인과'의 추억을 소환했다. '얼굴 천재' 정성호는 홍상수 감독과 김건모 모친, 조국 민정수석 캐릭터로 인물 모사의 대가임을 입증했다. 
유세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유쾌하게 따라했고 안영미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새 캐릭터를 확보했다. 김준현은 북한 김정은을 '디스'한 정으니로 '미우프'의 재미를 더했고 이세영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앞서 OSEN과 만난 정성호는 크루들을 대표해 "정권이 바뀌니까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색깔이 다 바뀌었다. 'SNL'에서 한동안 패러디와 풍자를 못했는데 그 때가 단색이었다면 지금은 컬러풀하게 놀 터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변화를 꾀하며 스스로 제2의 전성기를 되찾은 'SNL 코리아' 시즌9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 코리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