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아사한 父"..정찬우, 가슴 시린 사부곡 시청자 울렸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4 10: 59

담담한 말투로 아버지를 추억했지만, 그 속에는 그리움과 죄송스러움이 공존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다 담아 '아버지처럼'이라는 음원을 발표했다. 정찬우의 사부곡이 또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찬우는 4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곡인 '아버지처럼'에 대해 설명하던 과정에서 아사한 아버지를 회상했다. 
정찬우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뇌를 다치셔서 1년 식물인간으로 계셨다. 어머니와 6개월 대소변을 받았고, 이후 깨어나셨는데 6세 수준이었다"며 "제가 입대 했는데 아버지가 집을 나가 길을 못 찾으시는 바람에 아사하셨다. 그 때의 감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임종도 못 봤다"고 고백했다. 

정찬우가 아버지에 대해 고백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정찬우는 SBS '강심장'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고백해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었다.
당시 그는 "고3 때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며 "1년 반만에 깨어났지만 집을 나가면 못 찾아올 정도의 지능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후 입대를 한 지 2주일만에 아버지가 의정부까지 가서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아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정찬우는 "그런 아버지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 나에게 좋은 유전자와 건강한 생각을 주셨는데 너무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와 술 한 잔 하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고백했었다. 그는 이 같은 마음을 '아버지처럼'이라는 곡에 담아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음원을 발표했다. 
눈물 하나 없었고, 담담한 어투였음에도 정찬우가 가지는 아픔이 얼마나 깊을 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정찬우는 깊고 애틋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모두 담아 주위 사람들을 살뜰히 돕고 있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마음 따뜻한 이가 바로 정찬우인 것. 그 어떤 말로도 부족한 정찬우의 가슴 시린 사부곡에 다시 한번 뭉클함이 커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