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핀토(20)가 세계 최고의 발차기 무술 고수를 가리는 ‘레드불 킥잇 2017 (Red Bull Kick-It 2017)’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3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다양한 무술의 발차기 기술과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을 결합한 신개념 발차기 대회 ‘레드불 킥잇 2017’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총 세 번의 부문별 예선을 통해 200여명의 참가선수 중 선발된 10명과 국내외 유명 마샬아츠 대회에서 입상해 초청된 와일드카드 6명 등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일대일 배틀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각 배틀은 총 3라운드로 구성 됐으며 참가자들은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 실력을 겨루는 첫 번째 라운드와 송판 격파 대결을 벌이는 2번째 라운드를 통해 전에 없는 역대급 발차기 무술을 선보였다.
2015년도 킥잇 우승자 출신의 핀토는 무릎 부상으로 작년 대회에 출전 하지 못했던 설욕을 갚으려는 듯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올라갔다. 결국 제이콥 핀토는 지난해 우승자 신민철(31)마저 제치고 세계 최고의 발차기 무술 고수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거머쥐었다.
최초로 레드불 킥잇 2관왕에 오른 제이콥 핀토는 “지난 해 무릎 부상으로 대회를 쉬는 동안 약점인 격파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그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심사를 맡은 박동영 교수는 “벌써 대회가 5회째를 맞이했음에도 참가자들의 수준이 매년 성장하는 것에 감탄했다. 특히 올해 우승자 제이콥 핀토는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바디컨트롤 영역의 정점에 닿은 것 같다”고 전했다.
레드불 킥잇 2017 우승자 제이콥 핀토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추후 마샬아츠 트릭킹 대회의 출전 기회 및 출전 경비 전액을 지원 받는 위너스 투어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의 2위는 신민철(31)이, 3위와 베럴스 베스트 킥은 엄세호(16)가 각각 차지했다. 대회의 오프닝 및 축하공연으로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전통 타악 연주와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한 참가자들의 갈라쇼, 그리고 경주시청 우슈팀의 이색 시범 공연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레드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