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삼성)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달 3경기 타율 7할1푼4리(14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신인왕 시절의 모습이 연상될 만큼 최고의 활약이다.
올 시즌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던 배영섭은 다린 러프와 이승엽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출장 기회를 얻었다. 1일 대구 롯데전서 리드 오프 중책을 맡은 배영섭은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를 달성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KIA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배영섭은 2일 4타수 4안타 100% 출루를 달성한 데 이어 3일 7회 우중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6-5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배영섭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나 스스로 무서울 정도"라고 표현하기도.
그는 "이승엽 선배님과 다린 러프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내게 기회가 왔는데 마음을 비우고 매 경기 매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질때마다 편한 마음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전 선수가 빠져도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아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삼성은 다린 러프와 이승엽이 빠진 가운데 배영섭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배영섭이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외야진에 경쟁의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