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첫콘으로 증명"..하이라이트의 하이라이트는 ing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04 06: 50

 그룹 하이라이트가 첫 콘서트로 증명했다. 그들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멈춤 없이 진행 중이라고. 지난 밤 공연은 8년의 추억을 아울렀고, 더욱 단단해진 멤버들의 의지와 팬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하이라이트의 첫 콘서트 ‘캔 유 필 잇?’이 열려 약 3시간 동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은 멤버들이 하이라이트로 재출발한지 딱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새로운 이름으로 처음 발매한 앨범 ‘캔 유 필 잇?’에 수록된 ‘캔 유 필 잇?’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열창하며 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다섯 멤버는 지난해 12월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를 꾸리고 이듬해 2월 팀명을 변경, 3월 신보 발매, 6월 콘서트 개최까지 쉼 없이 달렸다. 그동안 여러 방송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은 스스로를 ‘신인그룹’이라 칭할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이었다.
즉, 재데뷔 100일째 아이돌의 열정에 더불어 이번 공연에서는 그래도 역시 9년차 아이돌의 연륜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현장이 됐다.
세트리스트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구성이었다. 전곡이 모두 완전체로 오르는 무대였고, ‘When I..’, ‘아름답다’, ‘비가 오는 날엔’, ‘12시 30분’, ‘리본’까지 이어지는 발라드 트랙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화려한 댄스곡. 이에 이기광은 “너희가 나이가 있는데 괜찮겠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게 썩 괜찮지 않았다, 솔직히 조금은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잠실실내체육관은 7년 전 비스트 이름으로 멤버들이 처음 무대에 오른 곳이기도 했다. 당시 흘렸던 눈물은 추억이었지만, 다시 쓰는 하이라이트의 역사에선 눈물 대신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멤버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을 쏟아도 웃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팬 ‘라이트’가 있기 때문. 몰아치는 댄스곡으로 멤버들이 열정을 불태웠다면, 팬들은 끝까지 지치지 않는 함성으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의 함성은 하이라이트 멤버들도 “거짓말 1도 안 하고 오늘 함성 소리가 제일 크다”, “그 어떤 집단보다 우리 팬들이 정말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미드나이트’, ‘섀도우’, ‘픽션’, ‘쇼크’, ‘굿럭’, ‘아름다운 밤이야’까지 히트곡으로 이어진 엔딩 무대에 앙코르로 펼쳐진 ‘앙코르’, ‘프리즈’,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까지 끝까지 텐션을 올리는 노래들로 멤버들 말처럼 유쾌하게 마무리된 공연이었다.
멤버들은 지난 2일부터 진행돼 4일까지 3일간 공연을 마치면 음악방송에 돌입한다. 이후에는 8월부터 홍콩, 일본, 대만 등 해외투어를 가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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