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가 이틀 연속 역전패,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의 등판은 무산됐다.
시카고 컵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는 26승27패,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반면 시카고 컵스는 27승27패로 5할에 복귀, 세인트루이스를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무사 만루에서 이날 맷 카펜터의 휴식으로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호세 마르티네스가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시카고 컵스는 3회 하비에르 바에스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2-1로 추격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6회 야디르 몰리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시카고 컵스는 7회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 대타 존 제이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루가 가득찼다. 2사 만루에서 카일 슈와버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크 리크의 초구 90마일(145km) 싱커를 걷어올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5-3으로 뒤집혔다.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는 5-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9회에는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올라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크 리크는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 7회 2사 후 만루포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컵스 선발 존 레스터는 6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고, 역전승으로 패전을 모면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시카고 컵스의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