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젝키, 20년 봐도 또 웃긴 ‘아무말 대잔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04 06: 50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젝스키스가 20년을 봐도 또 웃긴 ‘아무말 대잔치’를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건강검진 콘텐츠를 들거 온 젝스키스, 마지막 마술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토론 방송을 꾸민 김구라X유시민, ‘초통령’ 지니언니 강혜진이 100회 특집을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화려한 라인업에 모든 출연진은 깜짝 놀랐다. 유시민은 출연자들의 경계 1순위가 됐다. 유시민은 "뭣도 모르고 김구라 씨가 오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본업은 작가고, 부업으로 방송을 한다. 요즘 연예인병 걸렸다는 비아냥도 들었다. 안경 벗으면 김국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남다른 입담을 자랑해 눈길을 모았다.

가장 특별한 날을 맞이한 팀은 바로 젝스키스였다. 젝스키스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젝스키스 리더 은지원은 최근 고민을 묻는 질문에 "20주년 자체를 맞은 게 정말 뜻깊고 대중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하는 고민이 가장 크다"고 말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멤버들이 이 진지함을 도와주지 않았다. 이재진은 "왜 이렇게 진지하냐. 오늘 콩트 아니냐"고 엉뚱한 말을 해 모두를 웃게 했고, 끝까지 콩트라는 단어를 쓰며 "오늘 꼭 1등 할 거다. 최선을 다해 웃기겠다"고 의지를 다져 험난한 방송을 예감케 했다. 
젝스키스는 건강검진 콘텐츠를 준비했다. 이들은 춤을 추고 등장했고, 숨찬 상태로 오프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20년, 30년을 계속 같이 하기 위해 건강을 체크해보기로 했다"며 건강검진 콘텐츠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진은 "차를 48개월 할부로 샀기 때문에 적어도 4년은 젝키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과거 '비타민'에서 만난 한의사를 초빙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재진은 졸지에 부항을 떴고, 살벌하게 침을 맞는 이재진을 보며 젝스키스 멤버들은 벌벌 떨었다. 김재덕은 정수리에 침을 맞았고, 가장 건강 상태가 좋다던 장수원마저 배 한가운데에 침을 맞아야 했다. 은지원은 엉덩이에 장침을 맞기 위해 바지를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다. 오프닝에서부터 젝스키스 멤버들의 비글미는 숨길 수 없었다. 김재덕은 촬영에 함께 하지 못한 강성훈의 입간판을 이리저리 옮기느라 바빴고, 이재진은 춤을 헷갈려 장수원으로부터 “형 그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은지원은 가쁜 숨을 몰아쉬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들은 한의사로부터 “40대가 원래 아픈 곳은 딱히 없는데 과거와는 또 다른 나의 몸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시기”라는 말을 들으며 증상 하나하나에 손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진은 “정력에 좋은 침을 놔달라”며 유난히 정력에 신경을 써 멤버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방송은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였다. 젝스키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정반대인 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겠지만, 젝스키스를 잘 아는 팬들은 “참 한결 같아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뷔 20년째지만, 그들의 비글미는 아직도 여전했다. 
지치지 않는 엉뚱함 때문에 젝스키스는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노랭이’들의 영원한 오빠인 젝스키스의 험난한 건강검진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과연 이들이 어떤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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