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와 류수영이 양가의 허락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 심지어 이유리는 류수영과 결혼을 위해서 시집살이를 선택했다. 첫 만남부터 악연인 사돈 김해숙과 송옥숙은 상견례에서부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여 심상치 않은 미래를 예고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혜영(이유리 분)이 천신만고 끝에 차정환(류수영 분)의 아버지 차규택(강석우 분), 오복녀(송옥숙 분)에게 결혼 허락을 받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복녀는 혜영에게 시집살이하라고 제안했고, 혜영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물론 혜영과 정환의 결혼 앞에 놓인 장애물은 만만치 않다.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긴 했지만 결혼을 두고 혜영의 어머니인 나영실(김해숙 분)과 복녀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양가 부모가 허락했기에 혜영과 정환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이후에도 사건과 사고는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시어머니 복녀와 며느리 혜영은 과거에도 현재도 좋은 인연이 아니다. 혜영과 복녀과 표면적으로 서로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진짜 가족이 되기에는 앙금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복녀와 혜영의 시집살이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속물이자 이기적인 복녀의 성격을 보면 혜영이 몇 번 당한 뒤에 속 시원하게 갚아줄 것으로 보인다. 남편인 정환이 든든한 혜영의 편이기 때문에 시청자를 답답하게 할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보기 드문 대가족을 그리면서도 결혼과 출산과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그렇기에 이유리와 류수영의 결혼과 결혼 이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아이해'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