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①] ‘듀얼’, OCN 장르물 명가가 보여준 첫방의 정석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6.04 06: 50

 OCN ‘듀얼’이 첫 방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딸을 납치당한 아버지의 얼굴로 시작해서 딸의 납치범을 발견한 얼굴로 마무리되는 전개 사이에 많은 것을 담았다. 장르물 명가다운 첫 방이었다.
지난 3일 오후 처음 방송된 ‘듀얼’에서는 장득천(정재영 분)이 딸인 장수연(이나윤 분)을 납치한 이성준(양세종 분)과 이성훈(양세종 분)을 발견하고 뒤를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듀얼’은 시작부터 긴박감 넘쳤다. 득천이 납치범에게 줄 돈을 담은 골프가방을 가지고 경찰서를 떠나는 모습으로 골프가방과 득천을 중심으로 쉴 새 없이 흘러갔다. 딸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득천의 얼굴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했다.

속고 속이는 반전 속에서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갈 때, 두 명의 납치범의 얼굴을 모두 보여주면서 충격적으로 마무리했다. 그 시점에서 시간은 다시 10일 전으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득천을 중심으로 딸인 수연과 검사 최조혜(김정은 분) 그리고 납치범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효율적이고 알차게 득천과 조혜 그리고 수연을 향한 비밀들을 전달했다. 득천과 조혜는 과거에 수연의 엄마를 잃게 만든 사건을 저질렀고, 또다시 돈 때문에 사건 은폐하고 조작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수연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의 임상시험 대상자로 뽑혔기에 납치됐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그리고 또다시 등장한 조혜는 수연의 납치 사건에 비밀이 숨어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했다. 지금껏 조혜는 득천을 이용해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웠고,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드라마의 첫 방송이라는 것은 2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듀얼’의 첫 방은 최고였다. 시청자에게 수많은 궁금증을 안겨준 ‘듀얼’이 ‘터널’의 흥행을 넘어설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듀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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