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미우새①] 시청률 20% 아무나하나, ‘미우새’의 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6.04 10: 49

 20%. 어떤 프로그램에게는 불가능한 수치지만 SBS ‘미운 우리 새끼’에게는 친숙한 수치다. 지난해 예능프로그램으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전부 받은 ‘미우새’가 일요일로 시간을 옮겨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 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예능프로그램 세계에서 2017년에 20%는 꿈의 수치다. ‘미우새’는 단순히 시청률만 높은 것이 아니라 화제성 역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국민예능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엄청난 흥행을 기록 중인 ‘미우새’의 힘은 바로 어머니와 기획의 힘이다. ‘미우새’가 다른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과 다른 것은 역시나 스타의 친어머니가 직접 스튜디오로 출연한다는 것이다. 어머니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반응은 자연스러운 재미와 공감을 샀다.

까칠한 독설가인 김건모의 어머니, 유행어까지 탄생시킨 박수홍의 어머니, 새롭게 합류해 할 말은 하는 이상민 어머니, 솔직함 끝판왕인 토니의 어머니까지 캐릭터도 확실하다. 특별한 자식들을 키운 어머니들이니만큼 삶의 지혜까지도 전해줄 때가 많다.
사실 ‘미우새’는 MBC ‘나 혼자 산다’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 프로그램 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를 출연시키고 철저하게 스튜디오와 VCR을 구분하면서 신선한 재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묘한 해방감까지 선물했다. 단순히 싱글 스타의 삶의 방식이 아닌 21세기 속에서 싱글 문화와 가족간의 문제까지도 건드리는 다층적인 예능으로 거듭났다.
부모의 마음과 자식의 마음을 동시에 알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미우새’가 자리 잡았다. 예능프로그램인 ‘미우새’로 인해 자연스럽게 소통할 창구가 하나 더 생긴 가족들이 많을 것이다. 가족간에 공감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힘 그게 바로 ‘미우새’의 진정한 힘이다./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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