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보미 “‘써니’ 배우들과 자주 모여...6시간 씩 수다만 떤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07 07: 55

지난 2008년 SBS ‘바람의 화원’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김보미는 벌써 9년차 배우가 됐다. 영화 ‘써니’에서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복희로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김보미는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써니’ 속 6명의 친구들은 물론이고 함께 작품을 한 배우들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보미는 작품이 끝난 후에도 시사회 등에 꾸준히 참석해 응원해주는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이토록 선후배 동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그녀의 밝고 털털한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보미는 최근 서울 동숭동 자유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들과 작품을 같이 하며 친해진 배우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보미는 이번 연극을 함께하는 배우들과 엄청 친해졌다며 “친해질 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만나자 마자 리딩할 때부터 친해졌다”고 밝혔다. 상대 배우인 김산호, 이해준, 찬성에 대해서는 “셋 다 너무 다 다르다. 산호 오빠 같은 경우에는 오빠가 결혼하셨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원래 이렇거든 이렇게 알려주시는 게 있고 찬성이는 뻔뻔한 느긋함 그런 매력이 있다. 해준이는 귀여운 남편 같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멀티 언니 오빠들이 너무 너무 잘한다. 주인공들 보다 에너지를 더 쏟아야 하는 분들이 멀티 분들인데 정말 최고인 것 같다”고 극찬을 남겼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JTBC ‘맨투맨’에서 박송이 역으로 활약 중인 김보미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이렇게 나올 줄은 상상을 못했다. 대본을 봤을 때는 이렇게 갈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모든 씬이 다 귀엽다. 맨투맨 하면 남자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대본이라는 조금 다르더라. 그래서 더 좋았다”고 털어놨다.
영화 ‘써니’를 함께 했던 배우들 심은경, 강소라, 김민영, 박진주, 민효린, 남보라와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그녀는 “진짜 자주 본다. 너무 자주 본다. 우리 모이자 해서 모이는 게 아니라 그냥 이상하게 자주 모인다. 지금 바쁜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요즘 더 자주 보는 편”이라며 “너무 신기한 것 같다. 그 때 다 같이 신인이었던 배우들이 모여서 더 친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모이면 뭐하냐는 질문에 “애들이 술을 안 마신다. 요새는 조금 그래도 맥주 한 잔씩은 하는데 진짜 한 여섯 시간씩 가만히 앉아서 수다만 떤다. 진짜 별 얘기 안한다. 그냥 TV보고 갑자기 음악 틀어 놓고 춤추고 또 그냥 가만히 또 앉아 있다가 진짜 별거 안 한다”고 답했다.
“같은 다 또래여서 편한 거 같다. ‘나 내일 드라마 오디션 있어. 미팅 있어’ 그러면 ‘그래? 대본 같이 보자’ 그러면서 같이 연기도 하고 이런 게 좋은 것 같아 저런 게 좋은 것 같아 얘기 많이 한다. 서로 작품 보고 평도 해준다. 이게 안 좋았다 저게 좋았다 이런 얘기들이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 있는 얘기인데 그런 스스럼없이 다 같이 공유하고 얘기하는 편이다.”
'써니'를 함께한 배우들이 하나 둘 씩 다 잘되고 있는데 조급함이 생기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너무 좋다. 그런 게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이번엔 진주가 잘 됐다. 이렇게 한 명씩 잘 되면 응원해주고 같이 끌어주고 하는 편이어서 조급함 이런 건 없다. 어렸을 때는 더 조급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하나 둘 놓는 느낌”이라고 친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작으로 JTBC 웹드라마 ‘어쩌다18’을 선택한 김보미는 “요즘 여자 영화도 많이 없고 했는데 여자 얘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가 있으니까 바로 한다고 했다”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공포영화를 한 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자 영화 한 번 더 찍고 싶다. 써니 같은 느낌의 영화”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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