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나의사랑’ 김보미 “연극 첫 도전, 걸음마부터 다시 하는 느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07 07: 55

영화 ‘써니’부터 JTBC '맨투맨'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톡톡 튀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배우 김보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 여자 주인공 미영 역을 맡은 김보미는 무대 위에서 노래부터 춤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첫 공연을 앞둔 그녀의 모습에서는 설렘과 긴장, 떨림이 엿보였다.
김보미는 최근 서울 동숭동 자유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첫 연극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사실 큰 걱정은 안하고 도전을 한 건데 막상 해보니까 어렵고 힘든 점이 많더라. 연극은 마이크도 없고 관객들에게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야하니까 발성이 제일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라며 “드라마 영화에서 쏟는 에너지도 큰데 연극에서 쏟아붓는 에너지가 많이 크더라. 체력적인 면도 그렇고. 그런데 배우들이 다 또래여서 서로 알려주고 도움 받으면서 하고 있다. 제일 걱정한 게 한 번 웃음 터지면 잘 안 멈추는 편인데 연극이 로맨틱 코미디니까 되게 재밌다. 연습할 때 너무 많이 터진다.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전했다.

연극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제가 무용과를 나왔기 때문에 연기를 배워보지는 않았다. 방송할 때부터 연극을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은 있었는데 방송을 쉬지 않고 하다 보니 그런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사전제작 드라마를 하다 보니 잠깐 텀이 있어서 연극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우연치 않게 연락이 와서 하게 됐다. 무섭다는 생각이 있어서 처음에는 좀 미룬 것도 있는데 같이 ‘어셈블리’ 했던 선배님들이 ‘너는 연극을 한 번 하면 연기가 좀 더 좋아질 것 같다. 지금도 나쁘진 않지만 네가 다른 면을 배울 수 있다’고 많이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그때부터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1990년 개봉한 박중훈, 최진실 주연의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각색한 작품으로 조정석, 신민아 주연의 영화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김보미는 앞의 두 작품을 모두 봤다며 “웬만해서 비슷하게 가려고 하는데 연극이다 보니까 완전 너무 똑같이는 가기 힘들더라. 캐릭터는 똑같다. 사랑스러워야 되고 영민이를 너무 사랑하는 와이프여야 하고. 직업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르게 가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의 연극과 달리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는 대사 외에도 음악과 춤이 결합돼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김보미는 “저도 지금 뮤지컬 하고 있는 것 같다. 춤도 많고 노래도 많고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다. 연기만 하다 보면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 중간 중간 포인트를 잘 잡은 것 같다”며 “모든 걸 다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연기도 많이 배우고 발성도 배우고 노래, 춤 등 걸음마부터 다시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남녀 관계에 대한 현실적인 연애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을 터. 김보미는 이에 대해 “연극 속 부부싸움 얘기도 있는데 정말 연기를 하다보면 진짜 화가 난다. 싸울 때 오고가는 대화들이 정말 ‘맞아. 남자친구랑 싸울 때 이런 적이 있었지’ 이런 생각들이 많이 하게끔 대사를 써주셔서 공감이 많이 가는 대사들이 있다”며 “부부나 연인관계 커플끼리 와서 보셨으면 연극을 보시면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커플과 보러올 것을 당부했다.
배우 김산호, 이해준, 찬성이 남자 주인공 영민 역으로, 김보미, 이아영, 신윤정이 여자 주인공 미영 역으로 출연하는 연극 ‘나의사랑 나의신부’는 6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다.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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