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유라도 당했다"..'SNL' 김민교, 여배우 망가짐보다 재밌는 풍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4 06: 50

 ‘SNL’은 그동안 본모습을 알지 못했던 여배우들의 반전 매력을 아는 재미도 있지만 크루들의 사회 풍자가 더 큰 재미를 안긴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다.
3일 오후 생방송된 tvN 예능 ‘SNL코리아9’(이하 SNL)에서는 김민교가 현직 대통령부터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정유라 부녀를 패러디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오프닝부터 적나라한 패러디가 시작됐는데 김민교에게 ‘덴마크 다이어트를 하는 걸로 아는데 왜 살이 안 빠지냐’고 묻자 “다이어트를 하라고 해서 해봤는데 왜 안 빠지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분장 전공이냐 연기 전공이냐’고 질문하자 ”처음부터 전공은 잘 모르고 제가 분장인지 연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연거푸 모르쇠로 일관했다.

‘눈알도 실력’이라는 질문에는 “그때는 눈알끼리 다툼이 있어서 어린 마음에 욱해서 한 거고 죄송하다”며 검찰에 출석한 정유라의 발언을 연상케 했다.
최근 검찰은 덴마크에 머물던 정유라를 인도하기 위한 사법공조를 요청하며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 비리, 청담고 재학 시절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공문 제출한 행위 등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한편 위장전입, 특혜 채용 등의 의혹이 불거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것을 풍자하기도 했다. 또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관한 국방부 보고 누락 논란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또 김민교는 문재인 대통령을, 정성호는 민정수석 조국을, 김준현은 북한정치인 김정은의 외모를 비슷하게 따라해 촌철살인의 미학을 감탄케 했다. ‘SNL’표 기발한 풍자와 패러디는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과 분노, 연민의 정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purplish@osen.co.kr
[사진] ‘SNL’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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