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시타' 유아인·임수정·고경표, 서로 용서하며 해피엔딩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3 21: 41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가 전생의 과오를 인정하며 서로에게 용서를 구했다. 물론 소설도 완성됐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극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최종회에서는 류수현(임수정 분)이 신율(고경표 분)과 허영민(곽시양 분)을 죽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독립투사 조청맹의 강령에 따라 신율이 배신자로 분류됐고 영민은 나라를 판 밀정이었기 때문이다.
서휘영(유아인 분)은 허영민의 손에 잡히게 되자 그 앞에서 자결했다. 당시 휘영은 “왜놈들 손에 붙잡혀 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겠다”면서 총을 머리에 겨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을 쏜 휘영은 평소 가지고 다니던 수현의 사진을 꺼내 보며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망에 앞서 그는 독립조직의 핵심 수뇌부였던 신율에게 한 장의 편지를 남겼다. “나를 대신해서 네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달라. 그 시절 우리가 이 땅에 살았었다고”라며 “암흑 같은 세상 속에서도 잘 살고, 치열하게 아파하며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투쟁해왔다”고 적었다. 이에 신율은 소설을 완성하려했지만, 수현의 총에 사망했고 다음 생에는 반드시 이 소설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세주(유아인 분)는 거사 이후 정체가 발각된 휘영이 자결을 선택한 것이라고 기억했고, 신율이 수현을 구하기 위해 '조청맹의 수장이 서휘영'이라 털어놨던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신율은 자괴감에 시달렸고, 이에 수현이 총을 들었다.
현생의 한세주는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는 사실을 유진오(고경표 분)와 전설(임수정 분)에게 털어놨다. 투신소동을 벌이던 백태민(곽시양 분)을 구하던 과정에서 옥상에서 추락하던 세주가 우연찮게 전생을 보게 된 것.
높은 곳에서 떨어졌지만 다행히도 세주는 진오의 도움으로 죽지 않았다. 이에 전설은 세주에게 “미안하다. 나 때문에 또 죽을 뻔하게 만들어서. 어찌됐든 저 대신 유진오씨가 구해줬다”고 마음을 놓았다.
그런 가운데 전생의 기억을 찾은 세주는 휘영이 신율의 손에 죽었다고 추론했다. 진오가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아했지만 사실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전설은 “내가 신율을 죽였다. 엄마 때문에 기억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휘영과 신율이 연회장에서 허영민을 만났고 조청맹은 수현의 신호를 받아 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진오는 세주에게 “제가 이 타자기에 봉인돼 있었던 이유는 용서를 구하기 위함이었다”라며 “휘영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설을 세주에게 양보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 생에는 다른 여자를 만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오는 전설 덕분에 소설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수현아, 더는 죄책감 갖지 말아라. (전생을)잊고 현실을 살아가라”고 말했다. 이에 전설도 “그럼 신율 형님도 그렇게 해달라. 류수현도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많이 미안해했고 고마워했다”며 “저한테 신율 형님은 존경스러운 스승이자, 믿음직스러운 동지였고 다정한 형님이었다”고 화답했다.
결국 한세주는 장편소설을 완성해 독자들과의 대담을 진행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시카고 타자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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