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팀·5만팬·200분" 터보부터 엑소까지, 모두가 하나됐다[드림콘서트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03 21: 39

그야말로 공연명처럼 '꿈의 축제'였다. 27팀의 가수들과 5만명의 팬들이 한마음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3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드림콘서트'가 열렸다. 마치 하늘도 이번 공연을 환영하는 듯 선선한 바람이 불며 출연진과 팬들의 땀을 식혀줬다.
'2017 드림콘서트'는 세븐틴 에스쿱스, 이선빈, 슈퍼주니어 이특이 MC를 맡았다. 세 사람은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능수능란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선빈은 "현장의 열기란 것이 이렇게 뜨겁구나 싶다. 너무 설렌다"고 밝혔다. 이특이 "가수로서 '드림콘서트'는 꿈의 무대다"라고 말하자 에스쿱스 역시 "모든 무대가 소중하지만 팬들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K팝스타 총출동
올해 스물세번 째 공연을 맞이한 '드림콘서트'는 세계를 뒤흔든 한류의 주역부터 1990년대를 사로잡은 원조아이돌, 그리고 K팝의 미래를 책임지는 신인들까지 선후배가 화합의 장을 이뤘다.
무대에 오른 라인업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진다. 엑소, 터보, 샤이니 태민, 빅스, 비투비, 레드벨벳, 세븐틴, 트와이스, NCT127, NCT드림, 아스트로, 브레이브걸스, 라붐, 소나무, 오마이걸, 구구단, 프리스틴 등 총 27개 팀이 출연해 팬들과 만났다.
#성숙해진 팬들
화려한 라인업만큼 수많은 팬들이 '2017 드림콘서트'에 모여들었다. 무려 5만여명의 팬들이 월드컵경기장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안에도 각양각색의 풍선, 굿즈들과 플랜카드들이 가득 차 뜨거운 K팝 열기를 짐작케 했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팬들의 성숙한 관람태도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뿐만 아니라 터보 등 다른 팀들까지도 큰 함성으로 응원했다. 또한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의 팬도 이번 '2017 드림콘서트'를 찾아 열렬한 K팝사랑을 과시했다.
#후배 끌고, 선배 밀고
'2017 드림콘서트'의 초반에는 풋풋한 신인들이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NCT드림, 맵식스, 스누퍼가 포문을 연 이번 공연은 프리스틴, 구구단, 다이아, 소나무, 우주소녀, 로미오, 에이프릴 등이 연이어 출격하며 K팝의 밝은 미래를 증명했다.
이어 비투비, 레드벨벳, 빅스, 세븐틴, 트와이스, 태민, 엑소 등 최정상 아이돌들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현재 활동 중인 곡부터 이전 앨범의 히트곡까지 오랜만에 들려주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완성했다. 
#스페셜콜라보
이번 '2017 드림콘서트'에는 레전드로 꼽히는 터보가 등장해 건재함을 뽐냈다. 터보는 '다시'와 '회상' 등 자신들의 대표곡을 열창하며 여전한 가창력과 댄스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터보는 빅플로, B.I.G, MAP6, 스누퍼 멤버들과 함께 '트위스트 킹' 무대를 꾸미며 어린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영화 '국가대표' OST 'Butterfly'를 불렀다. 터보부터 엑소까지, 또 5만여명의 팬들은 입을 모아 쉽게 볼 수 없는 진광경을 만들었다. 
#말말말
27팀의 가수들이 퍼포먼스만 선보인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팀들도 있는 만큼 이들은 다정한 인사를 건네며 팬심을 흔들었다.
비투비는 "우리 멜로디(팬클럽)가 안 본 사이 더 예뻐졌다. 오늘 서은광이 빠졌지만 우리가 대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드벨벳은 "'2018 동계올림픽'도 이 공연장의 열기처럼 뜨거웠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세븐틴은 "지난해에 이어 '드림콘서트'에 함께 해서 너무 기쁘다"고 털어놨다. 트와이스는 '드림콘서트'로 5행시를 준비하기까지 했다. 엑소는 "지난주에 콘서트를 하고 오늘도 보기로 약속했다. 엑소엘이 약속을 지켜서 너무 예쁘다"고 말해 팬들을 흥분케 했다.
#가자 평창으로
이번 '드림콘서트'는 '2018 평창 문화를 더하다'라는 부제를 더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이특은 "이번 '드림콘서트'는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준비됐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탈을 쓰고 무대에 올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북돋았다. 또한 이날 월드컵경기장에는 평창올림픽 홍보부스가 따로 마련, 마스코트와 사진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편 '2017 드림콘서트'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강원도가 특별 후원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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